200809. PLUS. WIDE. 평창동주택
 

주택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사회상이 가장 민감하게 반영되기에, 사회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필요로 한다. 현대사회는 전통적 주거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양상들을 보여주고 있다. 핵가족화와 나란히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로 대가족 주거로의 회귀도 나타나고 있고, 자녀들의 조기유학으로 나타나는 부부만의 2인 주거, 늘어나는 미혼과 이혼, ‘기러기아빠’의 등장으로 1인 주거가 존재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와 무관하게 우리도시의 주거유형은 개성 없는 아파트가 가장 보편적인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그나마 평창동은 그 속에서 단독주택지가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성북동 한남동과 더불어 이곳은 도심 재정비의 재개발재건축 고층 아파트화의 거센 파도에서 한걸음 물러나있어,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여전히 조용한 외부공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수려한 자연환경에의 조망이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평창동주택’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도시서울의 평창동이라는 장소가 가지는 고유한 조건과 혼자 사는 건축주의 거주양식이 만드는 새로운 주택유형의 가능성을 질문하고자 하였다.

대상지는 서쪽으로는 도시로의 원경을 가지고, 북쪽으로는 북한산 봉우리의 조망이 가능한 대지였다. 반면, 동쪽으로는 도로에 면하고, 남쪽으로는 덩치 큰 3층집에 가로막혀 그리 좋은 조건을 가지지 못하였다.
우선 전통적으로 선호되는 일조방향과 완전히 상반된 대지의 전망을 내부 공간구조와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또한 혼자 사는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로 공간의 위계 보다는 각 실들의 개성이 중요하였고, 실들의 독립성 보다는 개방감을 살려야 했다. 각 공간은 가족 누군가를 대변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쓰임에 따라 느슨하게 규정되는 공간으로서 의미가 있었다.
거실을 2.5층으로 들어올리고, 매스를 돌출시켜 일조와 전망을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였다. 대지 진입에서 데크 공간을 거쳐 거실로 서서히 오르는 동선을 대지 가운데 배치시키며, 실들은 상대적으로 조건이 양호한 대지모서리로 놓았다. 각 실들은 동선의 연속된 흐름 속에 있으면서도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외부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 지하썬큰, 식당데크, 침실테라스, 거실테라스 등의 외부공간은 각기 다른 레벨에서 다른 방향으로 연장되며 각 공간들을 차별화시킨다.
스킵된 레벨과 돌출된 매스, 다양한 외부공간은 대지 안쪽에서는 시선을 재빨리 다른 공간으로 유도하고, 대지의 모서리에서는 시선을 사방으로 확장하려는 것이다. 되감기는 동선과 교차하는 시선으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게 하고, 내-외부공간은 서로가 서로를 이끌도록 설정하였다.
또한 지상 맨 위쪽에 조망-명상을 위한 거실과 지하의 맨 아래에 유희형 AV거실을 두고 그 사이에 침실과 서재 식당 등을 두는 방식이어서 주중과 주말, 그리고 게스트가 있을 때와 없을 때에 따라 주택은 확대-축소된다.
외장의 노출콘크리트와 모노쿠쉬가 보여주는 연속적인 흐름은 위계나 앞뒤 없이 이어지는 공간구조를 밖으로 살짝 드러내고자 함이고, 무채색 질감을 대조시키며 매스를 수평적으로 분할, 정적인 느낌을 가지려 한 것은 명상을 즐기는 건축주의 취향과 무관하지 않다.

주택 설계에 있어서 이웃으로부터의 혹은 가족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 공간을 요구 받지만, 동시에 주택 만이 가질 수 있는 마당이나 넓은 데크 등 외부공간과의 관계를 통하여 도시로 적절하게 열린 포즈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외부공간을 ㄱ자로 감싸 안는 동선이나, 걸어온 길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공간 배치는 바로 완전한 나만의 공간이 아니라 관계 속의 나의 공간으로 살며시 내딛고자 함이다.

 

Residential construction involves and reflects the needs and desire of its time. The family unit is becoming more differentiated and diversified, for instance, working couples who lack time to foster their babies prefer to live together with their old parents again. Some parents, as they send their young children to study abroad, just two of them are left with only occasional visits. Number of households where people live alone is rapidly increasing - divorced, not-married, and even a father left alone from his wife taking care of their children studying abroad.
Meanwhile, Pyungchang-dong is one of the few areas left in Seoul where detached houses still dominate while apartment blocks already had become the city’s typical housing type. Like Seongbuk-dong and Hannam-dong, aside from construction of high-rise apartment called urban redevelopment, Pyungchang-dong is still close to downtown and could have pleasant outdoor space and great views of natural environment.
The project explores the possibilities for new residential type, especially for a single-family in such as Pyungchang-dong in Seoul.

Site has panoramic view of the city to the west and clear view of the Bukhan-mountain to the north, however obstructed by a three-story building and the road on the south and the east.
First question was how to deal a view which is totally opposite to the sunlight with the spatial organization of house. Also, because the client lives alone, open space became only meaningful than it kept private. Differentiation of rooms became more important than their relationship or hierarchy. Each room is loosely defined by time and use, not so much identifying and representing each family member.
Considering both view and the sunlight, living room is elevated to second and a half floor, mass is extruded to allow enough sunlight. By placing a slow walk path from the road to the elevated living room at the center of the site all rooms are located at the corner as relatively good conditions. The linear path connects all rooms, which could expand to outdoor space such as sunken garden, dining deck, bedroom balcony, living room terrace at different levels.
With skipped floor, extruded mass, various outdoor spaces, one is quickly drawn to the next movement in the center part, on the other hand it opens up the sight in the edge. Experiencing winding circulation and looking in-between spaces allow outside and inside pulling back and forth with each other.
Between the two living rooms - one for view and mediation at the top floor, the other for entertainment(A/V) at the lower floor, rest of the rooms (bedrooms, kitchen, and a study) are placed. It provides flexibility for variety of uses for weekdays and weekends and whether guests stay or not.
Monocouche is selected for the exterior finish combined with exposed concrete, expressing continuous spatial feedback of front-back and inside-outside. Materials articulate horizontally with limited color and texture, having a calm impression because of the meditation which is a hobby of the client.

Although it is requested in the private house that each is separated from the neighborhood and also from the family members, it is still necessary to have an open position towards the public setting up the proper relationship with the outside. Here, with spatial layout allowing one to be able to look back and the circulation path enclosing the court, the individual space work in sync within the equal share of relationship rather than making rooms absolutely private, thus providing more diversity in what can be defined as living spaces.